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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2부 세번째 이야기

책 읽는 엘레나 2023. 9. 5. 06:32

두 번째 이야기 '사라진 동화'

옛날에, 땅속 나라에 사는 도깨비들은 밤이 되면 땅속에서 나와 놀았습니다. 어떤 도깨비는 지나가던 장수한테 씨름을 하자고 조르기도 하고, 어떤 도깨비는 혹부리 영감의 혹도 떼어 주었습니다. 남의 잔칫집에 가서 심술부리는 도깨비도 있었지만, 가난한 아이를 잘살게 해 준 착한 도깨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땅속 나라에 살고 있는 도깨비들은 밤이 되면 땅밖으로 나와 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썩지 않는 보자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도깨비들이 땅 위로 올라가려 할 때, 뭔가가 도깨비 뿔에 자꾸 걸리적거렸습니다.

도깨비들은 짜증을 내며, 어쩔 수 없이 땅 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보자기들이 다 썩고 나면 다시 땅 위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자, 도깨비들은 다시 땅 위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도깨비 뿔에 자꾸 걸리 적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도깨비들은 짜증을 내면서 땅속으로 다시 돌아갔고, 십 년 뒤에 다시 땅 위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십 년이 지났지만, 보자기는 여전히 썩지 않고 도깨비 뿔에 자꾸 걸리적거렸습니다.

도깨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자기가 십 년이 자나도 썩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도깨비들은 보자기들을 헤치고 억지로라도 땅 위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땅속에 들어있는 보자기는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도깨비들은 보자기들을 빼려고 애썼지만, 보자기가 많아 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못 가 도깨비들은 땅 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도깨비들은 사람들이 도깨비들을 땅속에 가둬버리려고 일부로 그물을 쳐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도깨비들은 아무리 튼튼한 보자기라도, 백 년 뒤에는 썩을 것이라 생각하고, 백 년 뒤에는 사람들을 혼내줄 것이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백 년이 지났고, 도깨비들은 사람들을 혼내줄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까지 준비해서 다시 땅 위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땅속에는 보자기들이 더 많이 묻혀있었습니다. 도깨비들은 모두 절망했습니다. 어떤 도깨비들은 사람들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들은 썩지 않는 보자기에 자기들을 가뒀으니, 도깨비 동화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땅속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도깨비들을 괴롭힌 썩지 않는 보자기는 비닐이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 비닐들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 같아요. 요즘에도 길을 가다 보면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어요. 그 쓰레기로 인해서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 온난화 등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어요. 심지어 그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가게 되면서 바다의 생물들이 그것을 먹고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사람들이 쓰레기들을 막 버리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쓰레기통에 분리하며 버렸으면, 환경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